프랑스의 수학자요 과학자요 사상가인 파스칼(Blaiss Pascal)은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꾸며낸 연극이라면 그 조작극을 위해 꾸며낸 사람들 스스로가 목숨을 바쳐가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 한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많은 사람을 속일 수는 없다. 잠시 잠간은 속일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말했습니다. 복음의 핵심이자 구원과 믿음의 핵심이자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빼고서는 감히 하나님과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논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의 정체성이자 자랑입니다. 예수회 수도사 출신의 가톨릭 신부로 프랑스 관념주의 철학자인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은 1929년 북경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기독교가 불교와 같이 해탈을 설교하고 금욕을 말하지만, 기독교에서는 금욕이나 해탈보다 더 깊은 경탄을 이 땅 위에서의 부활에서 얻는다.”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후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신앙과 삶이 놀랍게 되살아났습니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제자들을 놀랍도록 되살아나게 한 부활의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놓일지라도 부활의 예수님 안에 거할 때 걱정하거나 낙심하지 아니하고,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않게 됩니다. 질병과 염려와 두려움과 죽음의 흑암이 걷힙니다. 절망이 소망이 되고, 고통과 슬픔이 평안과 기쁨이 됩니다.
부활절 다음 절기가 성령강림절입니다. 그렇게 성령 강림은 예수님의 부활과 맞닿아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절망과 두려움과 포기 속에 놓인 제자들을 살리신 것 같이 성령께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부활의 권능으로 사람을 살리십니다. 부활의 역사는 그렇게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부활을 하나님과의 관계, 가족 관계, 세상과의 관계, 성도 상호간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삶을 통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구원받기 전에는 하나님과 죄인으로서의 관계였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후에 하나님과 자녀 관계로 변경되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모든 것을 유산으로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한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법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으로 부활이 계속되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족간의 관계입니다. 아내와 남편 부부간에 서로를 진정한 사랑으로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고, 부모 자녀간 상호 존중과 효도를 통해 부활이 계속되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세상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자로서의 변화된 아름다운 모습,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 예수님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통해 부활이 계속되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성도 상호간의 관계입니다. 성경에 성도 상호간의 관계를 세 가지로 비유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엡 2:20~22에서 성도 상호간의 관계를 건물에 비유했습니다. 모퉁잇돌인 예수님을 중심으로 지어져 가는 하나의 건물, 성전이라 했습니다. 튼튼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되려면 많은 재료가 필요하고 하나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건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나무는 대패로 깍어야 하고, 돌은 정으로 다듬어야 하고, 철사는 자르거나 구부려 적절한 모습으로 변형해야 합니다. 튼튼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깍이고 다듬어져야 합니다. 즉 자기밖에 모르는 모습, 교만한 모습, 다른 성도를 비방하는 모습 등이 죽어야 합니다. 롬 12:4~5에서 성도 상호간의 관계를 사람 몸으로 비유했습니다. 몸 안과 밖에는 각기 기능을 하는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각 지체는 자기에게 맡겨진 기능, 역할을 잘 감당하여 다른 지체에 어려움이 일어나지 않게 서로 잘 섬겨야 합니다. 딤 3:15에서 성도 상호간의 관계를 가족으로 비유했습니다. 가족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용납입니다. 가족은 절대로 구성원을 버리지 않습니다. 가족은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렇게 가족으로서의 친밀함으로 부활이 계속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또한 모든 관계에서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계속되고, 그와 같은 삶을 통해 이 세상에서도 천국을 풍성히 맛보고 누리기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