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救援) 이후

     인생을 성공하고 싶은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혜롭기로 유명한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임금님은 말없이 잔 하나에다가 포도주를 따르고는 청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군인 한 사람을 부르더니 다짜고짜 “이 청년이 저 포도주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넌 칼을 빼 들고 그를 따라라. 만약 저 청년이 포도주를 엎지를 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그의 목을 내리쳐라!” 명령했습니다. 청년은 오랜 시간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잔의 포도주를 엎지르지 아니하고 시내 한 바퀴를 돌아왔습니다. 임금님은 청년이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물었습니다. 청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큰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넌 거리에 있는 술집도 못 보고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도 못 듣고, 거리의 장사꾼들도 못 보았다는 것이냐?” 청년은 “네 저는 아무것도 보거나 듣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임금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그렇다 이것이 너에게 주는 교훈이다. 네가 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그 잔만 바라보고 정신을 집중한 것처럼 너가 세운 목표에 집중하면 실패하게 하는 그 어떤 유혹도 네게 발붙이지 못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성도가 구원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 영원한 것,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살고 있나요? 아니면 일시적인 이 세상 것, 욕망에 치우친 헛된 것, 죄악 된 것에 초점을 맞추어 살고 있나요? 청년이 포도주가 담겨 있는 잔에만 집중한 것처럼 하나님과 영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하며 나아갈 때, 또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며 매달릴 때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고, 이루지 못할 일이 없으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오직 하나님만이 주시는 천국의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닭을 놓아 기르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암탉이 알을 품는 곳에 우연히 독수리알이 들어 있었고, 병아리와 독수리가 함께 부화했습니다. 독수리 새끼는 병아리들과 어울려 물 한 모금 먹고 하늘을 보며 병아리처럼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중닭이 된 병아리들과 몰려다니던 독수리가 어느 날 창공을 날고 있는 독수리를 보았습니다. 그 독수리는 본능적으로 날갯짓을 몇 번 하더니 창공을 훨훨 날아올랐습니다.

     평생 신앙생활을 해도 병아리 신앙인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조성하신 복의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는 독수리 신앙인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복의 세계를 날아오를 수 있는 믿음의 날개를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고딕 건축물로 일명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이라 불리는 두오모 대성당을 들 수 있습니다. 완성하는데 100년이 넘게 걸렸고,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성당입니다. 밀라노 대성당을 말할 때 그 웅장함이 유명하지만, 성당을 들어가는 세 개의 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첫째 문은 붉은 장미가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 "우리를 기쁘게 하는 그 모든 것들은 잠시뿐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둘째 문에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사람이 서 있고 그 밑에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그 모든 것들도 잠시뿐이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문에는 "오직 영원한 것이 중요할 뿐이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모든 즐거움이나 고통은 다 잠깐, 곧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지나갑니다.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 어떤 사람이든 영원한 것을 붙잡기 전에는, 임시적인 이 세상의 것들로는 결단코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롬 2:6절).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웨슬리(John Wesley)는, 우리가 죽은 다음에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 가지를 질문한다고 했습니다. “첫째, 네게 준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 둘째, 네게 준 돈을 어떻게 썼느냐? 셋째, 네게 준 자녀를 어떻게 가르쳤느냐?”. 하나님께서 내게 같은 물음으로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시 103:15),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시 144:4)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시간은 결코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설날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구도 무슨 일을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감히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구원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오셨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오늘 밤이라도 부른다면 갈 준비가 되어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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