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 살림 받았기에 2

90년대에 들어와 아주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500여 교회를 조사한 결과, 성도들에게 세상 사람들과 확연하게 구별된 신앙과 삶을 가르쳤기 때문에 부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와 성도의 매력은 세상,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에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과 다른, 즉 성도들이 아름답게 변화되어 구별된 모습을 보고서 감동을 받아 교회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골 3:3에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말씀했습니다. ‘죽었고’라는 말씀에 이어지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다는 것’은 죄로 멸망 받을 죽을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원받은 새 생명이 되고, 본향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하는 존귀한 존재가 되고,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고향에서 불러내신 것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사람, 다른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 역시 세상 사람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땅과 육신에 속해 있지만 하늘에 속한 자요, 구별된 존재로 살아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내가 예수님의 피로 다시금 지음 받은 새 생명, 영생하는 존재라는 그 엄청난 정체를 인식하고 그것들을 누리면서 하늘에 속한 자, 구별된 자로 살고 있으십니까?

바둑 두는 지식이 깊지 못한 사람이 고수하고 바둑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겨보겠다는 심정으로 바둑알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쌓기 시작했습니다. 바둑의 고수는 그와는 달리 엉뚱한 곳에 듬성듬성 바둑알을 두었습니다. 하수는 더욱 신이 나서 열심히 바둑알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아 두면서 고수의 바둑알을 다섯 개 정도 빼앗아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섯 개의 바둑알을 빼앗는 데 정신을 집중하다가 결론적으로 갖고 있던 큰 집을 모두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땅의 것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삶의 원리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저 영원한 하늘의 삶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땅의 것만 좇아가는 사람은 나중에 가서 진정으로 소중했던 모든 것들을 잃게 되고 맙니다. 즉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 눈에 보이는 땅의 것들, 일시적인 것들을 탐하다가 큰 것, 하늘의 것, 진정으로 소중한 것, 영원한 것을 모두 잃게 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이유, 사는 것이 꼬이고 쉽지 않은 이유, 착잡한 이유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 것만 바라보기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인 마 6:33에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것은 죽을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새 삶을 살도록 새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우선이 될 때, 모든 것을 더해주십니다.

기억해야만 할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땅의 것만 사랑하고 땅의 것만 바라보고, 땅의 것만을 좇아 살게 되면, 땅의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늘의 것도 모두 잃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바라보고, 위의 것, 영적인 것, 영원한 것을 사랑하고 바라보고 좇아 살게 되면, 최고의 것인 하늘의 것은 물론이거니와 땅의 것도 모두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란 땅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것, 하늘의 것, 영적인 것을 구하면서 사는 사람들이요,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요,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마귀와 하나님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귀는 처음에 단맛을 주지만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무서운 결과, 참담한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반면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쓴맛을 주시지만 나중엔 비교할 수 없는 몇십 배, 몇백 배, 몇천 배의 단맛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앞을 내다보고 절제하고 인내하며 구별된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 어려움과 손해가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를 이루어 가는 하늘에 속한 사람에게 영육간, 가정과 생업, 자자손손에 형언할 수 없는 복을 부어 주십니다.

성도가 큰 복을 받는 비결은 땅보다 하늘에 비중을 많이 둘 때, 땅의 방식이 아닌 하늘의 방식으로 구별된 삶을 사는 데 있습니다. 구별된 삶은 구원받았다는 증표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 살림 받은 자의 마땅한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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