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어왔던 것과 심어야 할 것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웨슬리(John Wesley)는 우리가 죽은 다음에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 가지를 질문한다 했습니다. 첫째, 네게 준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 둘째, 네게 준 돈을 어떻게 썼느냐? 셋째, 네게 준 자녀를 어떻게 가르쳤느냐? 본 글을 읽는 독자께서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롬 2:6) 라는 엄중한 말씀이 있습니다. 사는 동안 보인 언행심사(言行心思)는 하나도 빠짐없이 자손들에게 흘러갑니다. 나에게 사명이 있다면 조상 때부터 흘러 내려오는 좋지 못한 물줄기, 좋지 못한 씨앗을 우리의 삶에서 끊어 내 버리고, 가장 좋은 것들만 자손들에게 흘려보내고, 가장 좋은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짜를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인간 입장에서 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결과입니다. 가장 지독한 사형 방법인 십자가에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를 내어주는 하나님의 자기희생이라고 하는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입니다. 독생자를 아버지의 가슴에 묻는 처절한 고통이란 대가를 치름으로 멸망에 이를 죄, 영원한 고통만이 가득한 지옥으로부터 인간을 건져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 놀라운 사랑으로 구원받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성령을 위하여 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심은 뒤에 수확하는 복을 받으려는 목적이 육체, 즉 개인 자신뿐이면 그 복이 결국 썩어 없어질 것이고, 반면 심은 뒤에 수확하는 복을 받으려는 목적이 성령, 즉 하나님이면 그 복이 영원한 것이 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만 유효하도록 하나님께 위탁받은, 알고 보면 썩을 것들, 욕된 것들, 약한 것들을 썩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육체를 위하여 심지 아니하고, 성령을 위하여 심고,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심을 때에 그것들이 더는 썩을 것들이 아닌 썩지 아니할 것들, 욕된 것들이 아닌 영광된 것들, 약한 것들이 아닌 강한 것들, 한 마디로 영원한 것들로 바뀌는 신비가 일어나고, 영원토록 하나님의 나라에 저축하는 것이 됩니다.

한 여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여인은 시장에 갔고,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 주인은 가만히 보니까 사람이 아니라 천사였습니다. 여인이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무엇을 팝니까?” 천사가 웃으면서 “무엇이든지 다 팝니다.” 그러자 여인은 한참 생각한 끝에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사기로 마음먹고 “저는 큰 부와 사랑과 행복의 열매를 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사는 “미안하지만 이 가게에서는 열매는 팔지 않고, 오직 씨앗만 팝니다.”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젊은 화가 지망생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그린 후에 그것을 갖고 화랑을 찾아갔습니다. 그림을 본 화랑 주인은 "갖고 온 그림이 3년 안에 팔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툭명하니 말했습니다. 청년은 기분이 몹시 상했습니다. 옆에 당대 최고 화가의 그림이 여러 점 걸려 있었습니다. 모두 판매되었다는 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저 그림들은 언제부터 전시되었나요?" "이 화가의 그림은 전시된 지 사흘이면 모두 팔려 버립니다." 청년은 그 화가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제가 그린 그림이 3일이면 팔려나가게 할 수 있을까요?" 화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청년이여, 그림을 3일 만에 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림 하나를 3년 걸려 그릴 생각을 하게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의 두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욕심을 위해 기회주의, 한탕주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참된 것, 성령을 위한 것, 영생을 심으려 하지 않고, 잠간 반짝거리고 말 허황된 것, 육체의 것, 썩어질 것을 심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자입니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 10:29-30).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복음을 위해 심는 일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복을 받는 일입니다. 감사를 거두기를 원하십니까? 범사에 감사를 심으십시오. 건강을 거두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교회에서 건강을 드려 봉사하십시오. 물질의 풍성을 원하십니까? 기쁨으로 봉헌하고 아름답고 선한 일에 사용하십시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자녀가 잘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십시오. 그렇게 심은 대로 투자한 대로 거둠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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