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죄

바알세불(헬라어, Βεελζεβούλ)은 블레셋 사람들의 신의 이름으로서 똥의 주, 파리의 주라는 뜻입니다. 유대교에서 귀신(헬라어, δαιμων)들의 왕인 사탄(히브리어, שָׂטָן), 또는 마귀(헬라어, διαβλλω)를 지칭하는 용어로 썼습니다.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인 사탄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서기관들을 향해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영원한 죄가 된다 말씀했습니다.
영원히 사함을 받지 못하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라는 것은 서기관들이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낸 사역을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라 귀신의 왕인 사탄을 힘입은 것으로 여김으로 성령님의 역사를 부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부정한 것이오, 예수님의 죄 용서 사역을 부정한 것이 됩니다. 성령님은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부정하고 거부하면 죄를 깨달을 수 없게 되고, 죄 사함 받는 길이 없게 됩니다.
서기관은 대부분 바리새인들이었고, 율법사로 불리는 율법학자, 율법교사로서 종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낸 기적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란 사실을 알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귀신의 왕인 사탄에게서 온 것이라 트집 잡았습니다. 서기관들이 그렇게 한 것은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쫓는 것에 대한 시기와 그로 인하여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이 손상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헛되기 짝이 없는 것을 손에 쥐고서 가장 귀한 것을 뿌리치는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바리새인, 서기관들을 향하여 독사의 새끼들이오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했습니다.
성령님의 역사 중에서 구원의 복음을 접하는 기회들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복음을 계속 거부하고, 마침내 마음이 굳어져 성령께서 주시는 기회에 더는 반응하지 않는 상태, 즉 자신이 구원받을 수 없는 상태,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몰아가는 것이 성령을 모독하는 죄, 영원히 사함 받지 못하는 죄가 됩니다. 그러한 죄의 결과는 멸망뿐입니다.
인간은 늘 물질 세상과 사탄의 유혹에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구원받았음에도 마음으로든, 입술로든, 행실로든 작고 큰 죄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무엇이 중요합니까? 죄지은 것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죄송하게 여기고, 마음 아파하며 회개하고, 바르고 아름답게 변화되어 다시금 죄를 짓지 아니하도록 힘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그 어떤 죄라 할지라도 용서해 주시고, 새길을 열어주십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귀신의 왕인 마귀의 영향을 받습니다. 마귀는(사탄은) 성경에서 ‘온 천하를 꾀는 자’(계 12:9), ‘시험하는 자’(마 4:3), ‘살인자, 거짓말하는 자’(요 8:44)요,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 5:8) 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아 구원받지 못하게 하고, 죄를 깨닫지도 회개하지도 못하게 하여 멸망에 이르게 하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은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의 삶을 망가뜨리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터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이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사람을 싸움의 대상으로 착오하고 미워하고, 대적하고, 고통을 주거나 죽이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물고 뜯고 있습니다. 국가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 종족 이기주의, 종교 이기주의로 서로를 마구 살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매일 허다한 사람이 죽임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대적해야 할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 사람 이면에서 모든 것이 악화하도록 조장하는 마귀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간의 종살이였던 이집트의 사슬, 우상의 사슬, 죄의 사슬에서 벗어났듯이 마귀가 쳐 놓은 악순환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사가 달려있기에 망설임, 주저함, 양보가 있을 수 없습니다. 단호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마귀가 쳐 놓은 악순환의 사슬, 모든 부정적인 굴레, 죄악으로 인한 멸망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마귀보다 강합니다. 마귀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길은 마귀보다 더 강한 예수님께 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 하나님과 바르고 친밀한 관계,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아 내가 죽는 삶, 나를 비우고 내려놓는 삶에 있습니다.
서기관들처럼 성령을 모독하여 부정하고 거부하게 되면 눈이 있어도 못 보는 영적 시각 장애인이 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영적 청각 장애인이 되고 맙니다.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는 길, 죄 용서받는 길이 완전히 막히고 멸망에 이르게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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