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코비(Stephen Covey)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란 저서에서 “90대 10 법칙”을 말했습니다. 90대 10 법칙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옷을 차려입고 아침 식사를 하는데, 그 식사 자리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실수로 아빠가 마시던 커피잔을 건드려 커피가 아빠의 와이셔츠에 묻고 말았습니다. 그때 아빠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이후의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아빠는 딸이 커피를 쏟아 와이셔츠를 버린 것을 보고, ‘아침부터 왜 이렇게 칠칠찮게 방정을 떠느냐? 너 때문에 옷 다 버렸지 않았느냐?’라고 신경질을 내며 딸을 나무랍니다. 아빠의 호통으로 꾸지람을 들은 어린 딸이 울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이어서 아내에게 ‘커피잔을 식탁 가운데다 놔야지, 식탁 가장자리에 놓으니까 아이가 건드린 것 아니냐?’고 잔소리를 하며 아내와 말다툼을 합니다. 신경질을 내며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보니, 어린 딸은 밥도 먹지 않고 울다가 유치원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기분이 상한 아내는 자기도 직장에 늦었다고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차에 태워 유치원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유치원에 가는 내내 아이와 대화가 없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가다 보니, 출근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과속하게 되었고 가다가 경찰에게 걸려 벌금 딱지를 떼었습니다. 직장에 출근 시간을 넘겨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늦은 것에 대해 직장 상사에게 언짢은 소리를 듣고 책상에 앉았는데, 옷을 갈아입고 급하게 나오느라 중요한 서류 가방을 집에 놓고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온종일 일상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을 해 집에 와 보니 집안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딸아이는 아빠가 왔는데도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아내는 아침에 싸운 것 때문에 밥도 해놓지 않고 인상만 쓰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루가 엉망이 된 것입니까? 아빠가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려는 것 때문이었나요? 커피를 쏟아버린 딸아이 때문인가요? 커피를 식탁 모서리에 갖다 놓은 아내 때문인가요? 아니면 과속한다고 벌금 딱지를 뗀 경찰 때문인가요?
다시 사건의 시작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이가 커피를 쏟아 아빠의 와이셔츠를 망쳐버렸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아이가 좀 조심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커피를 쏟아버린 후에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커피가 쏟아진 후 아빠가 보인 반응에 있습니다. 앞에서 보여주었던 아빠의 반응을 다르게 설정해 보겠습니다.
딸이 실수로 커피를 쏟았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딸아이가 울먹거립니다. 그때 아빠가 딸에게 ‘괜찮아, 다음부터는 조심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그러고는 아이를 다독거리며 얼른 수건으로 와이셔츠에 묻은 커피를 닦아내고는 방으로 들어가 다른 셔츠로 갈아입고 가방을 챙겨 출근 준비를 합니다. 아이는 금세 기분이 좋아져 식사를 마치고 유치원 버스를 타고 손을 흔들며 유치원에 가고,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직장에 가고, 아빠도 출근하여 직원들과 유쾌하게 인사하며 업무를 시작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상사에게 칭찬을 듣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와 아내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딸아이가 출근을 앞둔 아빠의 와이셔츠에 커피를 쏟은 것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그 일 후에 아빠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온종일 기분이 엉망이 되고, 일들이 꼬일 수도 있고, 반대로 아무 일 없었던 듯이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90대 10 법칙”이란 삶의 10%는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되고, 그 나머지 삶의 90%는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입니다. 90대 10의 법칙을 대하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어떠했습니까? 또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겠습니까?
전해드린 90대 10 법칙은 선택과 반응의 과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반응을 하느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푸근한 마음, 넉넉한 마음이며, 그러한 마음이 삶에 베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되어 있으면 나를 자극하는 일들, 격동시키는 일들에 휘말리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고,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과 반응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헛된 세상, 신앙과 불신앙, 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 의의 길과 죄악의 길, 천국과 지옥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하나님을 무한대라는 숫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무한대라는 숫자에 1을 더하거나, 10000을 더하나 결과는 여전히 무한대로 똑같습니다. 사람의 능력이 1이냐 10000이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의 능력이란 계산에 넣을 변수가 되지 못합니다. 무한대의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시는 사람이 최고의 부자요 최고의 행복자입니다.
선택과 반응은 삶을 좌우합니다. 하나님과 그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반응하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