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이 지난 2019년1월15일에 전 세계 인구 절반에 가까운 38억 명의 사람들이 하루 5.5 달러 이하로 살아가며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그들의 자산이 더욱 줄어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옥스팜의 2018년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세계의 최상위 부자들 26명과 빈곤층 38억의 자산 규모를 비교했더니 최상위 억만장자 26명의 자산 규모와 빈곤층 38억명의 자산 규모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한 통계는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놓여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 학자는 전쟁을 하지 않고 그 비용을 서로 골고루 나눈다면 어림잡아 200억 명이 편안히 잘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77억 가까운 전 세계 인구의 거의 2.6배가 잘살 수 있다는 결과치가 나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인류 역사에 전쟁과 그로 인한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 존재가 바로 사단 마귀입니다. 사단은 인간 상호간에 싸우게 하여 서로를 망가뜨리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근대와 현대에는 군사력과 더불어 무역전쟁, 기술전쟁, 정보 전쟁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무기가 지능화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에게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전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적인 전쟁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듯이 땅의 모든 형태의 전쟁에서 이겼더라도 영적 전쟁에서 지면 모든 형태의 전쟁에서 이긴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다음 세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누구나 영적 전쟁에 놓여서 살아갑니다. 영적 전쟁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영적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 전쟁에서 싸워야 할 대상은 보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게 사람을 지배하고 사람을 망가뜨려, 성공과 행복을 앗아가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사단입니다. 우리 모두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듯한 수많은 일들과 과제와 문제, 상처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도 모르게 쉽게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사단은 늘 그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우리를 과민 반응하게 하고, 흥분하게 하고, 혈기를 부리게 합니다. 실언하고 실수하도록 자극합니다. 모든 사람은 우리가 부둥켜 앉고 눈물 겹게 죽도록 사랑하라고, 치유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존재들입니다.
사단은 늘 우리 인간의 한계와 약점을 공격합니다. 첫째, 질투와 미움과 증오의 감정, 분노의 감정, 원망의 감정, 열등감의 감정 등 감정의 틈새를 공격합니다. 둘째, 감정의 틈새를 뿌리로 하여 나오는 것으로서 남에게 상처를 안겨주는 언어의 틈새를 공격합니다. 셋째, 본능, 욕망, 탐욕이라는 틈새를 공격합니다.
우리의 한계와 근본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우리의 삶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길이 “주 안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보듯 가지인 우리가 줄기이신 예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죽습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사단의 공격으로 인해 가장 커다란 곤경에 놓였을 때에,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찬송가의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A Mighty Fortress is Our God)"를 직접 작사, 작곡하여 불렀습니다. 그는 2절에서 “내 힘만 의지 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6장18절에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고 했습니다. 사단을 대적하고 마귀를 이기려면 늘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쉽게 말려들고, 신경 쓰고,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 기도가 없으면 사람만 일을 합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 사람과 더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일하시며, 기대와 상상을 넘어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편안할 때보다도 우리에게 소망의 줄이 다 끊어졌다고 생각될 때, 스릴 있게 역전시키시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원하시는 바는 내 능력과 이 세상을 믿고 인간적 세상 적으로 교만하게 살던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과 온유로 무릎 꿇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있는 모습 그대로, 겸손과 온유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릴 때에 비로소 역사하시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깨어서 기도하는 일입니다. 신앙의 역사는 기도의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