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붙잡으면

항해를 하는 선장이 방향을 알지 못하고 속도를 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배는 틀림없이 넓은 바다에서 표류하게 되고 맙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가도 방향이 잘못되면 헛수고입니다.

어떤 사람이 깃발을 들고 열심히 달리기를 합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좇아 뛰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이 모여 뜁니다. 누군가 묻습니다. “당신들은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나요?” 그러자 “나는 단지 다른 사람들이 뛰기 때문에 나도 좇아 뛰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바로 현대인들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방향을 올바르게 정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달려가다 보면 뭐가 되겠지 라고 막연한 생각 속에서 그저 달려갑니다. 열심히 뛰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지 방향과 목적을 상실한 모습입니다.

독일의 근현대 최고 문인으로 칭송받는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보다도 어디를 향해 가느냐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여 가고 있습니까? 나의 삶의 가치관, 삶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러한 물음에 분명한 확신과 대답 없이 달리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속고 있는 것입니다.

이용규 선교사가 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는 사탄은 끊임없이 가지라고, 꼭 붙들고 있으라고 유혹한다. 내려놓으면 모두 잃어버린다고 속삭이지만, 그러나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을 때 진정으로 내 것이 되고, 더 좋은 것을 얻게 된다." 말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님, 3일 만에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늘에 속한 것이 아닌 세상에 속한 것이 되기 때문에 복이 되지 못하고, 삶에 평안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 예수님을 바로 알고, 나의 모든 것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할 때 진정으로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솔로몬의 마지막 회고록으로 알려진 전도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전도서 2장에 보면 솔로몬이 임금이 되어 사업도 크게 해보고, 큰 건물도 짓고,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많은 재물을 모으기도 하고, 값비싼 보석도 가져보고, 많은 여인과 먹고 마시고 즐겨 보았지만, 그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과 같고 헛되기 짝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와 같은 사실을 반복하여 언급하면서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 말했습니다. 그 말씀이 쉬운 성경에 “너는 씨앗을 물 위에 던져라 후일에 수백 배로 거두게 될 것이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씨앗을 물 위에 던지라는 것은 하나님께 던지라는 것입니다. 내 손에 있는 한 한 줌의 씨앗에 불과하지만, 물 위, 곧 하나님의 손에 드리면 수백 배의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볼수록, 신앙생활을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깨닫는 것은 예수님이 값을 매길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이요,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최고 가치요, 목적이란 사실입니다.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안 되는 성도가 중병으로 입원했습니다. 그는 심방 온 목사님을 보더니 뜻밖의 고백을 했습니다. 아버지도 신앙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저희 아버님이 개척 교회를 섬기면서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아버님은 매일 아침에 가정예배를 드렸고, 가족들에게 늘 ‘예수님을 붙잡으면 다 붙잡는 것이고, 예수님을 놓치면 다 놓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너무 듣기 싫었어요. 아버지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그토록 붙잡는데도 가족이 왜 고생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거든요.”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가출하여 고학으로 힘을 다해 공부했고,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자식들을 자기 아버지처럼 기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최고로 해주면서 길렀습니다. 그 결과 자녀들 모두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아버지 저는 예수님을 붙잡지 않고서도 스스로 해냈어요. 그러니 아버지가 틀렸어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나이가 들어 늙어서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최근 들어 구원의 은총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니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했던 말을 똑같이 들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을 붙잡으면 다 붙잡는 것이고, 예수님을 놓치면 다 놓치는 것이다.” 그는 뒤늦게서야 과거의 자기가 틀렸고 아버지가 옳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매우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을 걸면, 내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나의 삶을 책임져 주시되 최고의 삶을 살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보물이요 절대 가치인 예수님을 모시고 변화된 삶을 살 때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아내와 남편과 자녀와 이웃에게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고, 나와 가족과 생업과 이웃이 살고 복을 받고, 하나님 나라의 평강을 누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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