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 장로님 한 분이 죽었다가 하루 만에 깨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만나는 사람마다 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께 인사 겸 가서 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더니, 목사님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니 장로님, 정말로 천국이 있습디까?”라고 하더랍니다. 하나의 우스개이지만, 확실한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뼈있는 풍자입니다.
함흥에서 선교를 하고 있던 어느 서양 선교사가 산골을 지나다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선교사가 호랑이에게 “내가 마지막 기도를 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줄래”라고 말했습니다. 선교사가 한참 동안 기도하는데도 호랑이가 덤벼들지 않았습니다. 선교사가 살며시 눈을 떠보니까 호랑이도 그 옆에 앉아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호랑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예수님을 믿니?” 그러자 호랑이가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지금 무슨 기도를 했니?” 그러자 호랑이가 “식사 기도를 했다.”라고 하더랍니다. 긴장을 풀고서 웃자고 해본 이야깁니다만 믿는 사람이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믿음을 져버려서도 안 되고, 유혹에 넘어가서도 안 되고, 인정사정없는 냉혈 인간이 되어서도 안 된다는 뼈있는 풍자입니다.
복음(福音)이란 헬라어로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이란 단어를 번역한 말입니다. 복된 소식, 기쁜 소식(good news)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나를 지옥에 이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은 사건이요,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심은 참 자유와 거듭난 새 생명을 주신 사건으로서 인류에게 가장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바울이 살던 당시의 로마 사람들은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는 오직 힘만이 통하는 국가였습니다. 강자만이 승리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진리였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시대에 바울은 그와 같은 통념을 뒤집는 십자가의 복음을 로마에 전해주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깊은 산속에 들어가 몇 날 며칠 동안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너무도 배가 고팠습니다. 저만큼 원두막이 보였습니다. 원두막에 갔더니 마침 주인이 없었습니다. 원두막에 걸치고 앉아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도 배가 고파 주인 오면 돈 주면 되지 생각하고 토마토를 하나 뚝 따서 쓱쓱 문질러 먹었습니다. 그리고 참외와 수박을 따서 먹고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며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가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내려왔습니다. 본의 아니게 도둑놈이 된 것입니다.
다음날 새벽에 교회에서 은혜롭게 설교를 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묵상하며 기도하는데 “네 눈이 범죄하거든 눈알을 빼 버려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제가 배가 고픈 가운데 토마토를 보니 어쩔 수 없이 따 먹었습니다. 눈에 들어온 참외와 수박도 따서 먹었습니다. 저의 눈을 빼야 할까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종아 눈알만 뺄 일이 아니다. 네 손이 토마토와 참외와 수박을 땄으니 손도 잘라라.” “하나님, 손을 자르면 어떡합니까?” “아니다. 네 발이 뚜벅뚜벅 남의 수박밭에 들어갔으니 발도 잘라야 한다.” “하나님 눈을 빼고, 손 자르고, 발 자르면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 하나님도 무심하시지”라고 하자,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아니다. 그 수박이 네 목을 타고 내려갔으니까 네 목도 잘라라. 아니다. 네가 먹은 수박이 온 핏속에 지금 흐르고 있으니 피를 다 뽑아버려라.” 말씀하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는 마침내 “오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죄인이군요.”라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허물과 죄, 결함과 문제 많은 내가 생명을 보존 받고 살아갈 힘이 바로 허물과 죄, 결함과 문제 많은 나를 끌어 앉고 품어주시고, 의인 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습니다. 복음에 바로 그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이 전해준 복음에는 그 어떤 사람이든지 변화시켜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을 천국 가게 하는 능력, 죄인이 의인 되게 하는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수많은 잘못되고 헛된 생각과 말과 행실 속에서 죄악 된 삶을 살아온 죄인입니다. 의인 될 자격,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자격 없는 나를 의인 되게 해 주셨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해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무엇이 하나님의 의(義)입니까? 십자가에서 고난 받고 죽으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요, 그 예수님을 통하여 죄로 죽을 인생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떤 사람이 의인(義人)입니까? 나를 멸망에 이를 죄인, 지옥에 갈 죄인에서 구원받은 의인, 천국에 갈 의인 되게 해주신 예수님, 예수님이 전하여준 복음,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