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드라마에는 대본이 있습니다. 뜨는 직업 중의 하나가 드라마의 대본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 곧 극작가라고 합니다. 대본 속에는 극작가의 아이디어와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이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과 구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무리 연출가가 뛰어난 기획을 하고, 연기자들이 노력을 해도 대본이 좋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좋은 대본과 좋은 연출가와 좋은 연기자가 만날 때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써내려 가시는 극작가시오, 우리의 삶을 조율해 가시는 연출가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배역을 맡겨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시나리오를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연기를 하고자 하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를 떠나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자유분방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자기가 의도한 대로가 아닌 엉뚱한 결과가 나옵니다.
누가 좋은 연기자입니까? 작가나 연출가의 의도에 충실하게 연기하는 연기자입니다. 개성 있는 연기는 작가나 연출가의 의도 안에서라고 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연기자는 작가의 의도와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연기할 때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초조해 하고 불안해합니까? 하나님의 시나리오를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나 많은 돌발 상황들, 변수들이 나타나고, 혼란과 고통에 놓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아니하는 것을 종종 경험하곤 합니다. 그럴 때에 세상을 향했던 문들을 모두 차단하고 하나님을 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에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아니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엔 붙잡고 몸부림쳐봤자 제자리걸음일 뿐입니다.
어떤 나이 많은 어부가 젊은 손자에게 노를 맡겼습니다. 젊은 손자는 두 손으로 노를 젓다가 한쪽 노에는 '기도하라', 그리고 다른 한 쪽 노에는 '일하라' 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사람이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기도는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자 노인은 아무 소리 없이 '기도하라'고 쓰여 있는 노는 묶어두고 '일하라'고 쓰여 있는 노만 젖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배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제자리에서 돌기만 했습니다. 그 때 노인은 "기도하지 않고 일하면 전진이 없단다.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법이지. 또 일은 안하고 기도만 해도 안 된다. 그것 역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란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도라고 하는 노를 묶어놓고, 기도라는 노를 무시하고, 일이라고 하는 노만을 저어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람쥐 바퀴와 같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별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해도 제자리걸음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깨닫기를 바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세상만사가 나의 수단과 방법과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며 역사하시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내 앞에 있는 풍랑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지 아니하는 것과 기도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아직도 세상의 줄을 붙잡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잡고 있는 줄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겉으로 안전해 보이지만 실상은 썩은 줄이기 때문입니다. 속히 하나님께로 방향 전환을 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긴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이루어 달라는 것 이전에 나를 하나님께로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로 일치를 이룰 때, 형통과 평강이 있습니다. 일상의 삶에서 평강(천국)을 누리는 비결, 인생의 벼랑에서 비상하는 비결이 예수님처럼 하나님께로 일치를 이루는 기도로 나아가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