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섭 장로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자전거로 약 배달하는 일을 시작하여 30대에 20여 개의 회사를 거느리는 최고 경영자가 되었지만, 정치 자금 연루 의혹으로 하루아침에 흑자 도산 즉 마이너스 도산하면서 완전히 망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두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 끝에 아내의 권유와 가족의 강요로 전혀 생각에도 없었던 기도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3년 6개월 동안 하나님께 분노와 울분을 토하면서 기도하고, 성경 보고, 허드렛 일을 하면서,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와 미움과 원망과 한을 모두 씻어냅니다. 그리고 재기하여 성공을 거두고, 여러 기업의 CEO, 즉 최고 경영자가 됩니다. 그는 자신이 쓴 「7전 8기의 은혜」라는 책에서 “제 인생의 황금기는 20여 개의 회사를 거느리던 총수 시절이 아닌, 광야와 같았던 3년 반의 기도원 생활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신섭 장로는 자신의 삶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가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세상을 바라보던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던 삶으로 전환되었던 때라 했습니다.
인생의 모든 때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완전히 의로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요 복의 근원입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볼 때 올바른 인생, 의로운 인생이 될 수 있고,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사람을 들어 쓰시고, 전능한 역사를 나타내시고, 만복을 부어 주십니다.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1). 하나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식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브라더 로렌스, 그리고 프랭크 루박이라고 하는 영성가들이 저술한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 체험하기」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프랑크 루박은 1930년 5월 24일에 자신이 경험했던 바를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주님을 매순간 내 마음 속에 모시기 위하여 지난 두 달 동안 애를 써서 노력한 결과로 몇 가지 일이 일어났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만 생각을 집중하는 이 일은 힘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다른 모든 일은 힘이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의 생각은 더 명확하게 되었고, 무언가를 자꾸만 잊어버리는 일도 덜해졌습니다. 전에는 힘을 들여야 할 수 있는 일이 이제는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게 되었고 잠도 설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거울을 보면 내 눈과 얼굴에서 새로운 빛이 도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들이 저술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의식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을 향해 깨어 있었을 때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 11:9).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해야 할 이유, 바라보고 의식해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실을 여과시키지 않고, 마음대로 살게 되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면서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실을 여과시켜 이루어 갈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온전한 자로 서는 결과가 있게 됩니다. 온전하게 되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고 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씀 뒤에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해 달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 12:1~2)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부담을 팍팍 주기 위해 그와 같은 말씀을 남긴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살아보니 그렇다는 것입니다. 나이 먹도록 살아보니 인생의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시 39:5)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인생의 수많은 날을 한 뼘에 비유했습니다. 순간순간 지날 때는 인생의 세월이 한없이 긴 것 같은데, 지내 놓고 보니 한 뼘에 지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시편 저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 오고 가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해당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다시금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시 39:4)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의 종말과 연한이 한 뼘 길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월을 아끼고, 선하고, 값지게 보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모든 날이 인생의 황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