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가량 된 어떤 남자분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내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울며불며 같이 죽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사람들이 간신히 말렸습니다. 마지막에 노래나 한 곡 부르겠다고 하더니 “한 많은 이 세상”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죽고 나서 6개월이 지나자 어느 날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데리고 오더랍니다. 그처럼 인간의 사랑은 깊이가 얕습니다. 쉽게 변합니다. 한계가 있고 계산적이고 조건을 따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사람 몸을 입고 오셔서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세상에 사랑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문제입니까? 진정한 사랑이 적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랑은 널려있는데, 잘못된 사랑으로 부작용, 폐해가 심각합니다. 세상 사랑의 특징은 상황 따라 조건 따라 변질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되 조건을 내세워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잘남과 못남, 출신, 신분, 과거 삶의 이력, 소유의 정도, 성결, 결함 등 일체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랑하십니다.
한 기자가 연세대 철학과의 김형석 명예 교수와 대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용 중 일부를 요약하여 전해드립니다.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형석 교수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행복을 물질적 가치에서 찾는 사람은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물질적 가치인 돈, 권력, 명예는 기본적인 소유욕으로서 그것들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며,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니 행복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재산, 명예, 권력을 얻으면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더 불행해집니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인격을 못 가집니다.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은 공동체 의식이지, 단독자인 나만을 위한 게 행복이 아닙니다.”
인격의 크기가 자기 그릇의 크기이고 그 크기에 행복의 크기도 비례한다 했습니다. 믿음 생활 기간에 걸맞은 인격을 갖추었나요? 나의 인격의 크기가 얼마나 되나요?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정신적 가치의 핵심을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답기 위해, 목회자가 목회자답기 위해, 성도가 그리스도인답기 위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오늘날과 미래의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의 희망입니다.
미국의 예방의학 권위자인 피터 한센(Peter Hansen)은 "사람이 건강하려면 몇 가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적당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둘째는 적당하게 운동을 해야 하고, 셋째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50%이고, 나머지 50%가 사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받을 때도 강력한 힘이 나타나지만, 사랑을 하면 더욱 강력한 힘과 활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최고의 보약이 사랑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반복 강조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반드시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서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 안에 계십니다. 교회의 영향력은 교인 수나 건물 크기나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에 달려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경우에도 사랑 나눔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의 칭송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교회의 성장과 부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예수님께는 예수님의 일생을 대변하는 세 가지 도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탄생하실 때 사용되었던 말의 먹이통인 구유,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 주셨던 대야, 세상을 떠나실 때 사용되었던 십자가입니다. 그 세 가지 도구의 의미를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사랑과 겸손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더 나음과 강함과 많은 것을 주셨다는 것에는 나의 더 나음과 강함을 갖고서 나보다 연약한 이들을 섬기고 사랑해야 할 책임과 사명이 담겨 있습니다. 공부하는 이유, 돈을 버는 이유 역시 나보다 연약한 이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참된 행복은 하나님께 바치거나, 연약한 사람들과 나눌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천국(天國)입니까? 천국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즉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곳이 천국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느 곳에 임재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친히 본 보여주신 참된 사랑이 우리 각 사람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대신 죽으셨다는 것, 내가 예수님께 받은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참되게 사랑한다는 것은 신앙과 삶의 본질입니다. 후회 없는 아름다운 생, 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고 누렸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을 했는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