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역사상 최연소 하버드 교수로 임용된 제프리 삭스(Jeffrey David Sachs)는 경제학계의 슈바이처라 불립니다. 경제학의 세계적인 대가였던 그는 경제학이란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학문인데, 경제를 더 살리고 높여보아야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경제학의 임무란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방향 전환을 했습니다.
유엔 총회에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했는데, 모인 전문가들 모두가 한결같이 “이제 각 나라 정부는 국민소득 확대보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제학에 “한계효용체감((限界效用體感)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한 직후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감이 저하된다는 법칙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목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잠시만의 행복과 만족을 누릴 뿐, 동시에 불만족과 허무에 빠지게 되고 맙니다. 그러한 인간의 실상, 보이는 물질세계의 한계와 허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이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파(說破)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지 않게 임하지만 볼 수 있는 이 세상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것이요, 일시적이지 아니한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면 어떠한 환경과 조건도 문제 되지 아니하고,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복병이요, 관건인 죽음도 넘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최고의 보물인 구원, 천국을 받은 사람들니다. 그런데 그 최고의 보물을 잊고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고독하고, 허무합니다. 행복이 없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눈에 가까이 대고 태양을 쳐다보면 그 찬란한 태양도 안 보이고 그 넓고 넓은 하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동전을 눈에다 너무 가까이 댔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매일 우리가 돈 돈, 물질 물질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b). 이는 천국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열정적인 사람들이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천국과 믿음 생활과 선한 일에 대하여 욕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루어가는 것이 천국을 침노하는 것입니다. 다들 힘들고 어렵다고 웅크리고 있을 때, 적극적인 사람, 열정적인 사람이 천국을 침노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천국을 차지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받은 구원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하거나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보물입니다. 구원의 은혜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에 살면서 겪는 인생의 모든 아픔을 보상받고도 남는 최고의 보물입니다. 예수님의 구원하심을 통해 우리의 삶에 천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된 천국을 잊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맛보고 누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을 주시고자 사단이 온갖 흉계(凶計)를 꾸미는 죄악의 세상에 침노하여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을 시작했습니다. 사망의 세상에 침노하여 생명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거짓의 세상에 침노하여 진리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저주의 세상에 침노하여 복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지옥 갈 사람에게 침노하여 천국 갈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침노하여 세상과 사람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생들과 세상에 천국이 임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천국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능동적, 적극적인 것 이상으로 공격적이어야 합니다.
이 땅의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이 땅에 사는 동안만 유효하다는 너무도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혹 남더라도 누가 취할는지 알 수 없으며, 그 누구든 이 세상을 하직할 때에 남김없이 버리고 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천국은 이 땅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결코 쇠함이 없고 사라짐이 없습니다. 영원합니다. 인생의 승패(勝敗)는 세상에 집착하느냐, 아니면 하나님과 천국에 집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헛된 것에 집착하며 욕심부리고 추구했던 삶에서 영원한 세계인 천국에 집착하고 욕심부리는 삶으로의 전환, 천국을 침노하고 쟁취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일어날 때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나 자신이 살고, 가정과 일터와 교회가 일어나고, 삶의 주변 사람들이 소생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천국을 풍성히 맛보고 누리고, 이 세상 삶의 끝에서 실제의 천국이 보장되는 복된 삶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