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을 주시고자 사단이 온갖 흉계를 꾸미는 죄악의 세상에 침노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했습니다. 사망의 세상에 침노하여 생명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거짓의 세상에 침노하여 진리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저주의 세상에 침노하여 복의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지옥 갈 사람에게 침노하여 천국 갈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과 사람들에게 침노하여 세상과 사람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사람과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임하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그 천국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을 얻기 위해 천국을 침노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라는 말은 세례 요한 이전까지 천국을 이스라엘 백성이 독점하는 그들만의 전유물(專有物)로 여겼음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만 유일하게 구원받도록 선택받았다는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대상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제한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 때부터 예수님으로 인하여 그것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혈통이나 지위 등 외면적인 것, 어떤 특정인이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갖고 천국을 간절히 사모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지위의 고하, 지식이나 능력의 다소, 빈부귀천 상관없이 그 누구든지 얻을 수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전해 내려오던 전통, 틀을 완전히 뒤집는 대단히 쇼킹한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을 살아보니 어떻습니까? 자녀를 키워보고, 직장생활과 사업을 해보고, 대인관계를 가져보니 어떻습니까?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정답이 없음을 깨닫곤 합니다. 경험과 능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 조율해야 할 변수들, 일들이 끝이 없습니다. 때때로 별거 아닌 일들, 아주 작은 일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흔들리거나 무너져 내립니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살이입니다. 한계, 연약함,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것을 메꾸어 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인간의 생사화복을 쥐고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을 아무리 찾아 헤메도 찾을 수 없는 인생살이의 정답이 바로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시때때로 그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히 여겨주심을 갈망하며 부르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은혜를 받자라는 표현은 수동형이 아닌 능동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동으로 떨어지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받도록 갈망, 사모해야 합니다.
시각, 청각, 언어 장애 등 3중고의 장애를 갖고 있던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가 “앞문이 막히고, 옆문이 막히고, 뒷문이 막힐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 문을 여신다.” 말했습니다. 사방이 막혀 어쩔 도리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히 여겨주심을 갈망하며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주십니다.
천국을 어떻게 침노할 수 있습니까? 믿음(영적)으로 살고, 성장과 성숙, 아름다운 변화를 이루고,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올바른(의로운) 삶을 통해서입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졌던 책 중의 하나가 천로역정입니다. 천로역정은 존 번연(John Bunyan)의 작품입니다. 존 번연이 이 책을 쓰기 전, 그는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는 신앙인이었지만 마음에 감동도, 기쁨도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왜 나에게는 확신도 감동도 기쁨도 없는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고민하던 중 마태복음 13장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의 말씀입니다. 밭과 씨앗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이 그의 마음 속에 들어왔습니다. 존 번연은 말씀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길가나 돌짝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 밭의 소유자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존 번연은 "하나님 저도 좋은 밭이 되게 해 주세요. 좋은 밭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부르짖는 가운데, 좋은 밭, 좋은 바탕의 사람이 되었고, 분명한 확신 속에서 천로역정이라고 하는 불후의 명작을 남기었습니다.
좋은 밭, 좋은 바탕이 되기 위해 요구되는 바가 있습니다. 잡초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고, 돌을 걸러내고, 흙을 부수고, 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잡초나 돌에 해당하는 죄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것에 해당하는 세상과 못된 자아에 대한 죽음이 있고, 땅을 갈아엎는 것에 해당하는 겸손과 온유로 가득 차고, 거름을 주는 것에 해당하는 성령님의 내주하심과 다스리심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땅, 좋은 바탕을 이룰 때, 하나님의 복이 넘치게 임하고, 형통하게 되고,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을 인생의 구원자로 모셔 들여 믿되 올바르게 믿고, 생각하고, 말하며, 올바르게 살아갈 때 바로 그러한 올바른 바탕, 온전한 바탕 위에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