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 신화 곧 그리이스 신화 중에 마이다스(μιδαs)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돈을 좋아했습니다. 황금을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낯선 신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신은 마이다스 왕에게 소원이 있으면 말해보라 했습니다. 왕은 절호의 기회다 싶어 "내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이 다 황금이 되게 해달라고" 대답했습니다. 신은 허락했고, 마이다스 왕은 자신이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것에 너무 감격하여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주변의 수많은 것이 황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니 너무도 짧았습니다. 해가 지는 황혼 녘에 마이다스는 절망하며 신을 향해 통곡합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 딸, 그리고 신하들, 음식과 물과 꽃 등 만지는 모든 것이 한결같이 황금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마이다스는 소원대로 황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온 사방이 황금빛으로 번쩍거리는 한복판에서 탄식하며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황금이 아닙니다. 나의 아내와 내 딸 메리의 생명을 돌려주십시오. 내가 원하는 것은 황금이 아닙니다. 한 모금의 물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황금이 아닙니다. 지나간 시절 모든 사람과 함께 아름답게 나누었던 사랑과 우정입니다."라고 절규했습니다.
마이다스 왕처럼 헛된 것으로 넘치도록 채우는 것이 나의 문제요 고민이요 소원이지는 않습니까?
1950년 6.25 동란이 일어났을 때, 그 전쟁의 위기에서 우리의 조국을 구출한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세계의 문제를 나름대로 분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온 세계의 문제는 경제 문제입니다. 그리고 경제 문제는 분배의 문제입니다. 분배의 문제는 정치 문제입니다. 정치 문제는 도덕의 문제입니다. 도덕의 문제는 종교의 문제입니다. 종교의 문제는 신학의 문제입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위의 것으로 종교와 신학을 두었습니다. 이는 종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되 어떤 신학의 종교이냐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신학의 종교이냐라는 물음은 올바른 종교냐라는 물음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말이 시사하는 바의 결론은 올바른 신앙이 개인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돌려서 표현한 것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혜자 솔로몬 왕은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7~9)라고 기도했습니다. 넘치게 되면 넘치는 것으로 헛된 것을 쫓는데 삶의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부족하게 되면 남의 것을 탐하는 잘못된 생각과 행실을 보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부자로 사는 것, 가난한 것 그렇게 양극(兩極)으로 치닫지 아니하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아니한 적절함, 곧 중용(中庸)의 길이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진정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솔로몬의 고백에서 보듯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요,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신앙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전언한 맥아더 장군의 지적대로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신앙이 나와 세상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더 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까? 무엇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딸답게 산다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들과 나 자신 앞에서 올바른 신앙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이란 말은 본래 구별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 빛 된 모습, 착한 행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면(마 5:16; 고전 10:31) 세상 사람들이 감동받고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딸답게 사는 것입니다.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7~18).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을 자입니다. 복의 근원이시오,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영생 복락의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 위해 육신의 욕망, 세상을 향한 욕망을 절제하며 다스려야 합니다. 잘못된 자아를 쳐 복종시키고 죽여야 합니다. 생각과 언행과 인격을 바르게 이루어 가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을 바울이 말한 고난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상속자요,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이 세상에서 겪는 고난이 곧 다가오게 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과 감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