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가서 남는 단 한 가지

근원지가 같은 물인데 갈릴리 호수는 물을 받아 흘려보내기에 살아있는 물이 되는 반면 사해는 물을 받기만 하고 흘려보내지 않아 죽은 물이 되어 그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죽은 물이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와 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받은 것으로 끝나고 그 받은 것을 믿지 아니하는 혈육들, 이웃에게 흘려보내지 않으면 사해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체되거나 시들한 생명력 없는 신앙이 되고 맙니다. 갈릴리 호수처럼 받은 것을 끊임없이 나누어야 죽어가는 영혼도 살리고 나 자신도 살 수 있는 법입니다. 어떻게 나누느냐가 과제입니다.

영국 출신으로서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는 변화되기 전에 영혼의 안식을 갈구하다가 마침내 요크셔 골짜기에서 혼자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하나님은 네가 할 더 좋은 일을 계획하고 계실 것이다.”며 말했습니다. 웨슬리는 진지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가 찾은 사람은 “성경은 혼자만의 신앙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웨슬리는 방향을 바꾸어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들어가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여 영국과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는 소중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참된 신앙생활은 나 혼자 도를 닦고, 나 혼자 깊어지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현장 한복판에 뛰어들어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와 복을 나누는 데 있습니다.

어느 회사를 경영하는 CEO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주일이면 모든 일을 중단하고 어김없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며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했지만, 전도는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돌아보니 자신이 경영하는 직원들에게 한 번도 예수님을 믿으라는 전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에 설교를 듣고 자신이 전도하지 않은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제부터 꼭 전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회사에 갔습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들어온 사람이 그의 비서였습니다. 비서에게 교회에 다니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비서가 놀란 표정으로 왜 그런 것을 묻느냐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말로 전도했습니다. CEO의 말을 들은 비서는 “제가 사장님을 15년 동안 모셨는데 저한테는 한 번도 전도를 하지 않으셔서 저 같은 존재는 예수를 믿을 수 없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저를 전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사장님처럼 오는 주일부터 교회에 나가고, 예수님을 믿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을 말해주는 것입니까? 비서의 눈에 비친 사장님의 인격, 언행, 삶이 참으로 본받고 존경할만한 모습, 감동을 주는 모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전도는 말로도 하지만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무엇을 느낄지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사무적이기만 한 차가운 사람, 인정이라고는 없는 지독한 사람의 모습이 있지 않으십니까? 그러한 모습으로는 전도의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한 여인이 시장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사과를 파는 아주머니입니다. 여인은 흠집이 있거나 썩은 사과만을 골라서 사갔고, 그 흔한 덤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과 행상을 하던 아주머니가 여인을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도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덕을 보이는 것이요, 긍휼의 사랑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전도라고 하는 것은 나의 것을 퍼주는 것입니다.

고인이 된 강수연 씨, 연예계 여배우로서의 이력에 최고, 최초라는 말이 가장 많이 붙을 정도로 그야말로 화려하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 몇백억의 자산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힘든 삶이었습니다. 4살 때부터 아역 배우로 나섰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일요일은 방송국 파업이 있는 날 단 하루만 쉴 정도로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았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오빠 두 명과 여동생 등 자신을 포함하여 여섯 명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 가장으로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거운 인생의 짐을 졌던 아픔의 과거가 있는 사람입니다.

알고 보면 이 세상에 마음에 상처가 없는 사람, 아픔 없는 사람, 고독이 없는 사람, 내면에 울음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지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눈물겹게 사랑해야만 할 대상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천하하고도 바꿀 수 없는 영혼인 내 자식, 내 혈육, 내 이웃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 막연하게 언제까지 그대로 방치하고 보고만 있겠습니까? 세상에는 그대로 놓아두어도 되는 일이 있지만, 영혼 구원은 시간과 때를 가릴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것을 동원하여 이루어야 할 세상에서 가장 크고 시급한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가서 유일무이하게 남는 것 단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얼마나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으로 인도하고자 힘썼느냐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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